작별인사는 종강, 졸업 등에 우리가 흔히 하게 되는 인사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생명에 대한 작별인사는 감정적으로 우리에게는 반가운 일은 아니다. Isabel은 환자들의 변호인으로 살아오면서, 죽음에 향하는 환자들에 대한 작별인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작별은 생물적으로 슬픔(grief)을 동반하게 된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에게 뿐아니라 의사들에게도 아주 정상적인 반응이다.
의사의 의료행위가 "환자를 살리는"게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을 바꾸면, 죽음은 의사와 환자의 실패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를 더 중시하게 될 수 있다. 의사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사는 환자가 죽음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준비하고 수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을 "작별인사"를 어떻게 하는가에서 새롭게 조명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 해주는 강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