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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동화적 이미지를 표현한 섬유조형
Formative Expression of Fairy-Tale Images from Childhood Memories

유년기의 동화적 이미지를 표현한 섬유조형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풍요로운 문명 속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내면적으로 많은 것이 결핍되어있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할수록 물질에 대한 탐욕은 더 커가고, 결코 채워지지 않는 끝없는 성취욕은 삶을 짓누르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같은 숨 막히는 경쟁사회 속에서 살다보면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잃게 되는 마음의 여유와 순수함은 아무걱정 없이 천진난만하게 뛰놀던 어린 시절을 갈망하게 한다. 이에 본 연구자는 어른들 마음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유년기의 '동심(童心)'에서 행복의 답을 찾고자 했다. 본 연구를 통해 유년기의 동화적인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만을 추구하다 굳어진 어른들의 마음을 아이들의 자유롭고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녹여주고자 한다. 이러한 동심의 회복을 통해 잃어버린 마음의 여유와 순수함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의 이론적 접근으로는 발달 심리학자 장피아제(Jean Piaget)와 여러 어린이 글쓰기 교육자와 문학가들의 이론을 토대로 동심의 개념과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대비되는 어른과 어린이의 사유의 특징을 비교분석했다. 더불어 문학, 미술,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장르에서 동심이 표현된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동심의 예술표현으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작품의 표현 연구에서는 어린이가 주요 모티브로 표현된 작품들, 익숙한 일상이 동화적인 가상의 공간으로 전환되어 표현된 작품들, 그리고 입체적인 섬유구조물을 만들어낸 작가들의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동심의 효과적인 표현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얻어진 연구결과를 실제 조형작업과 연결하여, 어린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호기심 가득한 공간을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총 9점의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의 주요 표현 모티브는 아이가 어른들의 세상으로부터 탈출하여 은밀하게 숨고자 자신의 상상 속에 지은 은신처(hideaway)이며, 9점의 작품들은 이와 같은 아이들의 비밀공간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물로부터 파생된 형태로 시각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캔버스지(canvas), 박스지(cardboard), 나무, 철사, 전구와 같은 다양한 믹스미디어(mixed media)를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상상의 공간을 현실의 공간에서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한 조형실험을 했다. 더불어, 꿈의 몽환적인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드럽고 투명한 섬유소재인 오간디(organdy)를 입체적인 구조물을 만드는데 사용하여 유년기의 희미하고 불완전한 기억들을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의 작품 속에 투영시키는 방법을 실험해보았다.

본 연구자는 작품제작을 위한 영감을 얻기 위해 유년기의 경험에 대한 기억을 되돌려 당시의 꿈과 상상 속에서 마음껏 뛰놀던 소중한 추억들을 되살릴 수 있었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 한계를 짓고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어른들이 보고 느끼는 답답하고 제한적인 세계보다 마음 한구석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동심에서 발견한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신선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상상 속으로의 달콤한 시간여행은 많은 시간과 인내가 요구되는 조형작업의 고단함을 놀이와 같은 즐거운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본 연구자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동심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다질 수 있었고, 향후 조형작업의 방향을 정하는데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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