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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시간과 장소로서의 도시 공간 이미지 연구
Study on image of city space as accumulated time and place

축적된 시간과 장소로서의 도시 공간 이미지 연구

인간의 삶은 공간에 근거를 두고 있기에 공간은 인간의 삶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현대인 대부분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도시를 피부로 직접 느끼고 경험한다. 따라서 도시라는 공간은 현대 사회의 특성과 변화의 모습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장소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상생활에서 장소로서의 도시는 위치나 외관으로 간단히 기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장소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식과 개념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따라서 장소를 다차원적인 경험현상으로 인식하여, 다양한 속성 및 개인의 장소 경험 등을 탐구해야 한다. 현대라는 시점에서의 도시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장소로서의 도시는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뿐 아니라 건물과 경관의 변화와도 관련되어 있다. 시간은 장소 경험의 일부로 시간적 계속성이 감성과 결합하여 주위 경관이 변하더라도 장소성은 지속된다. 그러한 견지에서 본인은 도시의 장소성과 시간에 대해 주목하고, 에드워드 랠프(Edward Relph,1944- ), 이-푸 투안(Yi-Fu Tuan, 1930- ) 등의 장소이론과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의 시간개념 이론을 빌어 설명하였다.

사라지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일련의 작업들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소외되왔던 낙후된 지역이, 어느 날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추게 되는 현장을 목격하는 경험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수년간 급격하고 빠르게 이루어진 도시 재개발로 인해 지정된 여러 지역의 문화는 서서히 사라지면서 그들의 삶은 하나의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낡은 달동네와 같은 지역들은 흔적도 없이 헐어버리고 높은 아파트나 빌딩과 같은 건물로 메워버리면서 그 안에 담고 있는 사람들의 추억은 콘크리트와 함께 묻혀버렸다. 본인의 작업에서 이러한 장소의 의미와 역사는 시간의 지층을 만들어내는 공간으로서 중요하다. 특정한 장소의 집과 건물들은 화석화되어 장소의 변화들을 보여준다. 이러한 일련의 장소의 시간의 층을 발굴하고 탐구해나감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도시를 기억의 공간으로 보았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기억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아케이드는 벤야민의 시대에서는 더 이상 최첨단의 유행을 지닌 거리가 아니었고, 시대에 뒤쳐진 물건들이 상품화되어 팔리고 있는 자연의 일부였다. 벤야민은 산업시대 이후의 세계를 새로운 제2의 자연으로 여기고 이 새로운 자연을 폐허로 보아 자본주의 사회의 ‘한시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화석은 상품의 눈에 보이는 잔재이고 어제의 신상품은 오늘의 구식이 되어버리는 상황에 대한 논의는 현대 도시의 특징을 파악하고 주요한 시각을 제시하였다.

본인은 작품에서 집이라는 공간을 시간과 삶의 의미와 기억을 담은 곳으로 보고, 흔적의 지층을 쌓아올려 장소에 담긴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도시의 개발에 의해 쌓여가는 여러 건물들의 기둥들은 오늘날의 도시의 무한 팽창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본인은 작품을 통해 도시의 성장에 의해 생기는 사라지는 공간의 가벼움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밝은 색채와 아이들의 블록과 같은 장난감에 은유해서 표현된 도시는 공간의 파괴 내지 재구성이라는 다소는 거대한 사건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일과 흡사하다는 생각에서 발원한 방식이다. 이 작업은 통괄적으로 도시에서 일어나는 개발에 의해 생겨나는 한 단면들을 드러내면서 작품을 통해 도시라는 공간을 평면회화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삶의 경험과 기억을 구조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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