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 ‘Utopia, Youtopia’ 제 2차 강의, 장이권 교수의 ‘나의 자연생태 탐사기: 인간과 동물의 공존’
강연자/제작자 장이권
소속기관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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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최고의 연사진과 함께하는 ‘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의 제 2차 강의인 생명과학과/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의 ‘나의 자연생태 탐사기: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 개최됐다.
행동생태학·진화생물학 및 생물음향학 분야 연구의 권위자인 장이권 교수는 이번 특강에서 동식물의 행동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에 대해 자세하고도 쉽게 설명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장이권 교수는 행동생태학에 대해 “인문학 내에서 사회학과 유사하다”고 설명하며, “사회학이 인간의 삶의 방식을 연구하듯 행동생태학은 ‘동식물이 어떻게 살고 왜 그렇게 살아가는가’를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개구리와 매미, 돌고래 등의 소리를 이용하여 의사소통하는 동물들의 행동 진화와 생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장 교수는 행동생태학을 설명하기 위한 대표적인 예로 국내 서식하는 청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를 꼽았다. 청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는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지만 △울음 소리 △활동 시간 △합창(많은 수가 동시에 노래하는 행위) 유무 △구체적 서식지가 다르다는 점에서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장 교수는 “서로 다른 두 종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비결은 ‘니치(Niche)’에 있다”며 “같은 공간에서도 서로 다른 틈새와 빈틈, 즉 본인들만의 니치를 찾아 삶의 영역을 구축한 것이 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같은 동물들의 개인 영역인 니치를 파괴하고 변화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인간이 논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청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의 니치가 파괴, 변화되었고 그것이 수원청개구리의 멸종 위기로 이어졌다며 자연 생태계에 미칠 인간의 책임과 역할, 공존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로 강의를 마쳤다.
자연 생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연구를 계속 하고 있는 장이권 교수는 그간의 이야기와 생각들을 ‘나의 자연생태 탐사기’로 기록해 공유하고 있다(브런치: https://brunch.co.kr/@treefrogmst,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reefrogmst). 2013년 연구업적이 탁월한 젊은 생태학자에게 주어지는 ‘여천생태학상’을, 2014년에는 ‘스승의날 기념 유공자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인 『야외생물학자의 우리 땅 생명 이야기』는 ‘2015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2016년부터는 경향신문에 ‘장이권의 자연생태 탐사기’라는 칼럼을 맡아 대중과 널리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