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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 ‘Utopia, Youtopia’ 제6차 강의, 정끝별 교수의 ‘다 시다, 시를 하라!’

강의소개

  • 강연자/제작자 정끝별
  • 소속기관이화여자대학교
  • 저작권cc-BY-NC-SA
  • 조회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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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최고의 연사진과 함께하는 ‘혁신 이화 시리즈 특강’의 제6차 강의가 개최됐다. 이번 특강에는 국어국문학전공 정끝별 교수가 ‘다 시다, 시를 하라!’를 주제로 현대 사회에서 시의 의미와 시에서 유토피아의 모습을 찾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현실이 아닌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끈’이라는 김혜순 시인의 말을 빌려 강의를 시작한 정 교수는 “시를 통해 다른 세상, 더 나은 세상을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는 직선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고, 그 여백에 의미가 있다”며 “진정한 시의 의미는 시 너머에서 찾아야 한다”고 시를 읽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인간의 마음을 담은 시를 배우지 않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곧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시에 담긴 사회적 의미 또한 강조했다.

특히 끊임없이 ‘쓸모있음’, ‘필요성’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시는 정치도, 종교도, 경제도 아니고 유토피아를 건설하지도 못하지만 총과 돈, 밥의 논리가 닿을 수 없는 영역에서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며 시가 갖는 힘에 대해 역설했다. 정 교수는 시의 ‘쓸모 없는’ 속성 때문에 그것이 현대인들을 억압하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덧붙여 감성, 문화, 대중, 여성, 제3세계 등 그동안 조명받지 못하던 것들이 새롭게 규명되는 21세기 패러다임에서 시 역시도 새롭게 조명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다시 시다, 다 시다, 시를 하라’는 결국 다른 세상을 꿈꾸며 직접 시를 쓰는 행위를 통해 진정한 유토피아로 나아갈 수 있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정끝별 교수는 1988년 『문학사상』 신인발굴 시 부문에 ‘칼레의 바다’ 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평론 부문에 당선된 후 시 쓰기와 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와락』, 『돈시』, 『은는이가』와 시론·평론집 『패러디 시학』, 『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 『시심전심』, 시선평론집 『시가 말을 걸어요』, 『행복』, 『밥』,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외 다수가 있으며, 유심작품상(2004)과 소월시문학상(2008)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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